경제
프리미엄에 새벽 배송까지…달아오른 신선식품 배송경쟁
입력 2018-03-19 14:28  | 수정 2018-03-19 14:28
[사진출처 = 마켓컬리 홈페이지 캡쳐]

최근 유통업계에서 장 볼 시간이 없는 바쁜 소비자들을 위해 신선식품 배송을 두고 경쟁이 한창이다. 기존 온라인 몰에서는 구하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식자재부터 '총알 배송' 서비스 등을 내세워 손님 잡기에 나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화주문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광화문점, 목동점, 서래마을 점 등 전국 70개 점포에서 실시되는 전화배달 서비스는 집에서 고객이 전화로 2만원 이상 주문을 하면, 각 점포 직원이 진열 상품 중 가장 신선한 상품을 골라 2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것이다. 특히 신선식품의 선도 유지를 위해 냉장상품을 보냉팩에 따로 담는 것은 물론 이를 담당하는 직원이 따로 있다.
롯데슈퍼는 앞서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을 중심으로 '오전 배송'을 시작했다.

전날 오후 10시까지 주문한 고객에게 다음날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준다. 출근 준비 또는 아이 등교 준비로 바쁜 소비자들의 오전 밥상 준비를 도와주자는 취지다. 실제로 오전 배송 식품은 아침식사 대용식 17종과 롯데슈퍼 단독 건강 간편요리세트 '쿠킹박스' 11종, 반찬류 92종에 이른다.
과거 우유나 녹즙 정도에 그쳤던 오전 배송이 해장국, 스테이크 등 가정간편식과 간편 요리세트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이는 바쁜 소비자들의 장 보기를 도와줌과 동시에 맛있고 안전한 먹거리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온라인몰 '마켓컬리'의 경우 일찌감치 이같은 오전배송 시장을 간파해 경쟁력을 갖췄다. 밤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집앞으로 가져다주는 '샛별배송'이 그 예다. 또 일반 온라인몰에서 볼 수 없는 고급 식자재를 취급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이 회사의 매출은 3년새 급성장하며 올해 상장까지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가장 신선하게 사기 위해선 오프라인 매장에 가야한다는 공식이 최근 깨지고 있다"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배송 방식을 찾아 더욱 다양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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