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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오늘 회추위 구성…"차기 회장 인선작업 논의"
입력 2018-03-19 13:13 

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진행한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경영승계 절차개시 후 40일 이내 후임 회장 인선 작업이 마무리 돼야하는 만큼 19일 임추위를 기점으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그동안 몇차례 임추위 이후 후보군에 올라 있는 이들을 검증한 뒤 최종 후보를 낙점해왔다.
이날 임추위는 후보자 선정 절차 등에 대한 논의 정도만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원 5명 중 3명의 사외이사가 연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 사외이사를 선임한 뒤 본격적인 후보 선정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농협측 설명이다.

농협 관계자는 "회추위에서는 외부 헤드헌팅업체들이 추천한 후보군을 검토한 뒤 유력후보를 3~5명으로 압축,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뽑을 방침"이라며 "새 사외이사진이 꾸려진 4월 초께부터 인선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김용환 현 회장의 3연임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이렇다 할 유력후보가 없는데다 그동안 김 회장의 경영실적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김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 농협금융에선 첫 사례로 기록된다. 다만, 최근 농협금융 사외이사 3명이 사퇴하면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김용환 회장 2연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민상기·전홍렬·손상호 사외이사가 최근 사임했기 때문. 새로 선임될 사외이사들의 성향이 차기 회장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 회장 후보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배구조 투명화 차원에서 최근 내부규정에 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감사위원 후보자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현직 회장을 제외시켰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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