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캔서롭·명지의료재단, 한국인 맞춤 치매조기진단법 개발에 맞손
입력 2018-03-19 09:00  | 수정 2018-03-19 09:46

캔서롭은 지난 17일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과 치매조기진단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인 맞춤형 치매 진단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맺어졌다. 기존 치매진단 방법인 '아밀로이드-PET'는 오진율이 22.3%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명지병원은 협약에 따라 위탁 운영하고 있는 병원들을 캔서롭의 1차 협력기관으로 협력해 환자의 유전자 검사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안을 찾는다. 이미 약 40만개의 유전자 검사 DB가 들어있는 한국인 고유의 유전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는 캔서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계속 확대해갈 계획이다.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캔서롭은 특정 유전자의 손실·발현과 치매 발생의 상관 관계를 밝힐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치매진단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다.

치매조기진단바이오마커가 개발되면 치매 발생이전의 치매 고위험 환자군을 선별하고, 치매예방프로그램 참여와 식생활 개선 등을 통해 치매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캔서롭 관계자는 설명했다.
캔서롭은 DNA Chip을 기반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우수 생산·관리(GMP) 인증 BAC chip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캔서롭이 만든 DNA Chip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CE·KFDA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캔서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치매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9~10%다. 지난 4년동안 노인 인구는 17.4% 증가했지만, 치매를 앓는 노인은 26.8% 증가해 지난해 기준 치매노인 수는 약 53만4000명에 달한다. 오는 2025년이면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0~2029년에 치매치료제 연구개발 사업에 1조1054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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