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미국통' 최강일, '남북미 1.5트랙 대화' 참석차 헬싱키 도착
입력 2018-03-19 08:25  | 수정 2018-03-19 11:31
핀란드행 하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부국장/ 사진=연합뉴스

핀란드 헬싱키에서 남북한과 미국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가 19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 정부 주최 만찬을 시작으로 내일(20일)부터 1박2일 동안 개최됩니다.

북측에선 최강일 북한 외무성 아메리카국 부국장이 미국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최 부국장은 전날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헬싱키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최 부국장의 방문은 오는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 부국장은 북한 외무성의 '미국통'으로서 대미 협상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어, 그가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인 한반도 비핵화와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급부에 대해 어떤 견해를 피력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더구나,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15∼1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외무장관과 회담한 데 이은 행보여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조만간 북미 당국 간 실무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측이 이번 1.5트랙 대화를 계기로 미국 조야의 분위기를 탐색할 것이라는 관측에서입니다.

핀란드 외교부의 미국 및 아시아 지역담당 책임자는 AFP 통신에 "학자들과 관료들이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일상적인 모임"이라며 "리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과 무관하고 최 부국장이 핀란드서 미국 현직관료들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에선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와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 북한 전문가 봅 칼린, 존 들루리 연세대 교수, 칼 아이켄베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참석합니다.

우리 대표로는 신각수 전 주일 대사 이외에 신정승 전 주중대사,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 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김동엽 경남대 교수,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참석합니다.

이번 남북미 1.5트랙 대화에는 3국이 각각 6명씩 보내 모두 18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번 대화를 정례화할지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