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억 털렸다…70대 노인 '역대 최대' 보이스피싱 피해
입력 2018-03-19 06:40  | 수정 2018-03-19 07:28
【 앵커멘트 】
사상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 사고가 터졌습니다.
금융감독원 팀장을 사칭한 범죄에, 한 70대 노인이 9억 원을 한순간에 날리는 최악의 피해를 겪고 말았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피해자가 평생 모은 재산을 날린 건 발신자 번호가 '02-112'로 표시된 전화 한 통을 받은 뒤였습니다.

금융감독원 팀장을 사칭한 사기범은 피해자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됐다고 알렸습니다.

처벌을 피하려면 자신이 알려준 3개의 계좌로 범죄에 연루된 돈을 보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당황한 피해자는 즉시 정기예금과 보험을 해지하고 9억 원을 송금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은행 직원이 자금 사용 목적을 물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피해자가 사기범이 일러준 대로 '사업자금을 보내는 것'이라고 둘러댔기 때문.

금감원은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전화가 걸려온 정부기관 대표번호로 사실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면, 경찰에 연락해 지급정지 신청을 해야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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