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점점 윤곽 그려지는 LG의 2018 주전라인업
입력 2018-03-18 16:35  | 수정 2018-03-18 17:09
LG의 주전라인업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어느 정도 합이 맞아간다. 분명 기대감이 늘어나는 조합이다. LG 트윈스가 점점 주전라인업을 굳히는 분위기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서 4-1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호쾌한 연속타가 바로 나오며 역전에 성공, 이기는 야구를 펼쳤다. 전날(17일)과 같은 허무한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용에 있어 일정 이상 기틀이 닦아지는 듯한 느낌을 줬다. 해줘야하는 선수들은 나이지는 모습이었고 스스로 주전자격도 입증해보였다.
가장 물음표로 가득했던 주전 유격수 자리에는 영건 백승현이 우선 기회를 받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부산 롯데전서 인상 깊은 수비를 선보인 기세를 이어가 이날도 안정적이고 탄탄했다. 특히 부진했던 타격에서 소득이 있었다. 2회말 2사 2,3루 찬스서 맞이한 타석. 기대감은 적었지만 깜짝 우전 적시타를 날리는데 성공, 한 방에 2타점을 쓸어 담았다. 7회말에도 안타를 추가해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작전 상황에서 희생번트 실수도 없었다. 타격실력 자체가 나아진 것이라 보기는 아직 힘드나 1군 무대서 자신감을 찾기에는 안성맞춤 활약.
가르시아는 유력한 3루수 후보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나 이따금씩 활약 중인데 이날은 수비가 좋았다. 가르시아는 3회초 느린 3루 앞 땅볼을 대쉬해 맨손으로 던져 잡아낸 부분에서 전 메이저리그 출신임을 느낄 수 있었다. 공격에서도 안타 1개를 뽑아냈다.
전날(17일) 3안타로 LG맨으로 잠실신고식을 치른 김현수는 이날도 안타 포함 좋은 타구를 몇 차례 때려냈다. 분발한 모습의 채은성도,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김재율도 외야로 쭉쭉 뻗는 타구를 만들었다.
마운드 위 타일러 윌슨은 이날도 호투했다. 1회초 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완벽피칭을 펼쳤다. 지난 13일 부산 롯데전도 1회 실점 후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피칭도 다르지 않았다. 최고구속은 149km로서 5이닝 동안 87구를 던져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안정감이 점점 상승했다. 에이스 역할로서 기대되기 충분했다.
류중일 감독은 마음 속에 꾸린 베스트라인업을 아직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개막전이 되면 공개되겠지만 이미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난 것도 사실이다. 18일 경기는 그런 측면에서 수확이 있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