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기아차 에어백 결함으로 4명 사망…미 교통당국 조사 나서
입력 2018-03-18 11:33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현대·기아차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의 조사를 받고 있다.
AP·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세단 모델의 에어백 결함으로 4명이 사망, 미 교통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에어백 결함은 독일의 에어백 업체 ZF-TRW가 제작한 컴퓨터의 제어 시스템의 전기회로 합선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NHTS가 전날 홈페이지에 2011년형 현대 쏘나타와 2012년·2013년형 기아 포르테 약 42만5000대에서 이러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게재했다. 또헌 해당 기종에서 상당한 손상을 가져온 충돌 사고 6건(쏘나타 4건·포르테 2건)이 있었으며 에어백이 부풀지 않아 모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현재 다른 업체도 같은 부품을 사용했는지, 다른 업체 차량에서도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성명을 내고 4건 중 3건에서는 에어백 제어 전기회로망에 손상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같은 문제는 매우 고속으로 달리던 중 정면충돌할 때 나타나며 "이런 종류의 충돌이 일어나기란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오는 20일부터 리콜을 개시하고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 정비가 끝날 때까지 다른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2002~2013년형 포르테 모델에서 "칩 문제로 인한" 에어백 미작동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리콜이 적절하다고 결정되면 신속하게 리콜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아차는 2013년 7월 오클랜드 인근에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아 탑승객 한 명이 숨진 사고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소비자가 2015년 10월 NHTS에 접수한 불만신고를 보면 해당 소비자는 2012년 포르테를 타다 정면충돌 사고를 당한 뒤 이를 기아차에 고지했는데 기아차가 에어백 컴퓨터를 시험한 뒤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기아차 대변인은 회사의 공식 성명 외에는 아무런 코멘트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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