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극단 단원에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오늘(17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윤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종로구 청사에 출두했다. 포토라인 앞에 선 이윤택은 "강제성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짧은 말을 남긴 뒤 경찰 청사로 들어갔다. 대부분의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이날 경찰은 이윤택을 상대로 위력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구체적인 경위는 무엇인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윤택의 자택과 경남 밀양 연극촌의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을 압수수색, 휴대전화와 수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윤택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소속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각 지역 해바라기센터 지원을 받아 이윤택 전 감독 고소인 16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윤택은 지난달 열린 성추행 사과 기자회견에서 "성추행은 인정하지만 강제적인 성관계는 없었다"고 성폭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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