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VIP 보고서' 사인 공방…"MB, 본 적 없어 조작"
입력 2018-03-17 09:43 
【 앵커멘트 】
이 전 대통령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이 적힌 청와대 문건을 두고, 자신의 사인이 없다는 이유로 처음 보는 문서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도 검찰이 계속 추궁하자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포빌딩에서 압수된 청와대 문건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특히 해당 문서에 자신의 사인이 없는 점을 들어, '자신에게 보고가 안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작성한 'VIP 보고서'에는 「'다스 소송은 미국의 로펌인 에이킨검프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몰랐다는 취지의 방어논리를 편 겁니다.

관련 문서가 청와대 실무진에서만 다룰만한 내용이거나 훗날 작성됐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또 김백준 전 기획관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김 전 기획관의 진술과 문서의 신빙성을 문제삼았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사인이나 인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공적인 대통령실 문건인 만큼 객관적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청와대 문서를 몰랐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검찰과 증거에 대한 공방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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