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트럼프·아베와 통화…"비핵화 목표 긴밀 공조"
입력 2018-03-17 08:40  | 수정 2018-03-17 10:31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물론, 한·일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까지 추진될 전망인데요.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남북 정상회담과 오는 5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5분간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한미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도록 단계마다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는 양보할 수 없는 목표"라고 강조했고, "과거의 실패에서 비롯된 우려에 대해서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중국·러시아·일본 방문 결과도 공유됐고, 이들 국가가 미북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5월 말까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양국 간의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 제품의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해 "한미 관계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보여야 할 시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표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한미 FTA 한국 대표단이 보다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양보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에 뜻을 모으고 한·일 정상회담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높게 관측되는 만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례 없는 릴레이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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