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자끼리 하거나 아예 취소'…확 바뀐 회식문화
입력 2018-03-16 19:31  | 수정 2018-03-16 20:29
【 앵커멘트 】
미투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까지 바뀌고 있다는데요.
남성들끼리만 회식을 하거나, 아니면 회식 자체를 아예 줄이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일 저녁, 서울의 한 번화가입니다.

음식점 안을 살펴보니 남성 직장인들만 모여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띕니다.

여성 직원들 없이 남성 직원들만 모여 회식을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직장인
- "그런 이야기(여직원과 회식을 꺼려하는)는 나와요. 젊은 사람들은 안 꺼려하는데 (윗)사람들은 꺼려하는 사람들도…."

회식 자체를 취소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진 / 횟집 사장
- "(미투 이후로) 예약같은 게 취소가 되고, 손님이 갑자기 줄어든 게 있어요. 아무래도 여자랑 같이 오고 이런 걸 싫어하는 것 같아요."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 술에 취해 혹시 모를 논란거리를 만드는 걸 아예 피하려고 회식을 줄이거나 취소하는 회사가 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음식점 사장
- "회식이 안 되고, 장사 자체가 안 돼요."

전문가들은 서로 조심하는 문화가 생겨나는 건 긍정적이지만 부작용들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고강섭 /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여성이랑 자리 배정을 따로 한다든지 아니면 1차만 하고 여성은 배제시키고, 오히려 양성 갈등을 촉진시키는 행위라고…."

미투 운동 때문에 직장인들의 회식자리 문화도 적잖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촬영: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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