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디 끼어들어 봐'…고의 사고로 억대 보험금 챙긴 30대
입력 2018-03-16 19:30  | 수정 2018-03-16 21:02
【 앵커멘트 】
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골라 고의 사고를 일으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타낸 보험금으로는 또 다른 차량을 구매해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로 변경이 금지된 구간에서 한 차량이 차로 변경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고급 외제차 한 대가 더 빠른 속도로 경차를 향해 돌진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갑자기 차가 저를 들이받더라고요. 그러더니 '왜 실선에서 차선 변경을 하세요' 그래서…."

30대 김 모 씨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법규를 어긴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보험금 1억 7천만여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김 씨는 주로 이처럼 폭이 좁아 중앙선 침범이 빈번할 수밖에 없는 도로를 노렸습니다."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순순히 보험처리를 해준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미 같은 범죄로 처벌받았던 김 씨는 출소 뒤 또 고급 외제차 3대를 잇따라 사들인 뒤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계좌와 차량 명의 등은 가족들의 이름을 도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차마다 다 보험, 미수선처리비가 다르기 때문에…."

쉽게 돈을 벌려고 37대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김 씨는 보험사기 등의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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