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공간 뛰어넘는 시간의 구성…조현애 작가, 개인전 개최
입력 2018-03-16 16:54 
사진=조현애 作
[MBN스타 손진아 기자] 조현애 작가가 개인전을 개최한다.

조현애 작가의 초대전이 16일부터 4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GS타워 더스트릿갤러리(GS타워 The Street Gallery)에서 열린다.

조 작가의 이번 작업의 주제는 ‘시간이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두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시간의 구성으로 삶은 영원으로 흐르는 시간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시리게 반영된 현재 진행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회화는 공간과 시간을 구성하여 이차원 평면 위에 시각적 은유를 만들어내고, 은유 속에 담긴 연상을 공간적,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현실과 가상의 모호한 경계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찰나의 동시성을 적용한 환영적인 이미지를 재현하거나 변용하여 화면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조 작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대부분 동시대적이지 않고 비현실적이다. 특히 건축물인 듯 벽면인 듯 보이는 색면은 공간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다. 등장하는 이미지들과 함께 화면 공간 속에서 시간을 뛰어넘는 무한공간의 메타포로 작용시켰다.

조 작가는 이는 전혀 다른 공간과 시간에 존재하였던 사물을 동시에 혹은 비현실적으로 배치하여 시공(時空)을 초월한 초현실적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고 소개했다.
사진=조현애 作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시간을 공간에서 물어보는 조현애의 수사학에 대해 조현애는 개인전을 통해 집요하게 탐색해 온 일련의 기억 시리즈는 오랜 과거에서 시작하여 현대적인 공간으로 우리들을 기억의 풍경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조현애의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그 물결의 본질은 공간에 설치된 과거의 그림 이미지와 모던한 이미지들이 갑작스럽게 만나는 지점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는 모던한 패션의 여인과 한국의 전통적인 한복에 올림머리를 한 여인을 환 화폭에 등장 시키면서 그 시간을 낯설게 대비 시킨다. 마치 조선시대 혜원의 풍속도나 미인도속에서 존재하는 여인을 현대 여성과 오버랩 시키는 꼴라주 풍의 기술이 그것이다. 이 서로 다른 이미지를 한 화면에 배치시킴으로 우리는 참 아득하고 멀리 있다고 생각되는 기억이, 시간을 넘어 공간을 초월하여 우리들의 눈앞에 실제 보이며 존재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다. 물론 그것은 작가의 상상적 공간에서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현애는 그림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영을 현실적으로 드러내며 환기 시킬 것을 유도한다며 ”공간을 분할하는 벽면, 그 공간을 구별 짓는 컬러의 차별성과 화면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원근법에서 이 컴포지션은 빛을 발한다고 전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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