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0만원짜리 비닐봉지·33만원짜리 종이봉투…신비한 명품 세계
입력 2018-03-16 14:08  | 수정 2018-03-16 14:09
(왼쪽) 셀린느의 63만 원 비닐 백, (오른쪽) 질 샌더의 33만 원 종이 봉투. [사진 = 셀린느 공식 인스타그램, 질 샌더 홈페이지 캡처]

명품 로고만 붙으면 비닐봉지와 종이봉투도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세상이다.
최근 프랑스 명품 '셀린느(Celine)'가 내놓은 590달러(약 63만 원)짜리 비닐봉지가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셀린느가 2018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이 가방은 투명한 폴리염화비닐(PVC) 재질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봉지와 비슷한 모양에 셀린느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이 가방에 지갑·미니 백 등을 넣어 독특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셀린느는 이 가방을 지난달 16일부터 미국 시애틀 노드스트롬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팔기 시작해 5월까지 판매할 예정인데 비싼 가격이지만 SNS에서 각종 인증사진이 잇달아 올라오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단순한 비닐봉지가 명품 로고 때문에 고가로 둔갑했다"는 부정적인 의견과 "가볍고 어느 옷에도 다 잘 어울려 일상복에 딱이다", "예쁘다"라는 반응으로 나뉜다.
(왼쪽) 발렌시아가의 200만 원대 숄더백, (오른쪽) 프라다의 21만 원 머니클립. [사진 = 발렌시아가, 프라다 홈페이지 캡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품을 고가로 내놔 구설에 오른 명품 브랜드는 셀린느가 처음이 아니다.
독일 브랜드 '질 샌더(Jil Sander)'가 2013년에 내놓은 '바사리 백'은 마치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주는 종이 쇼핑백과 비슷한데 약 33만 원을 호가해 논란이 일었다.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200만 원대 숄더백은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의 1000원짜리 쇼핑백과 흡사하다.
가방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도 있다. 프라다(Prada)는 지난해 일반 클립과 똑같이 생겼는데 로고만 박혀있는 21만 원짜리 머니클립(돈을 끼워 넣는 용도의 클립)을 출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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