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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유아인, 브레히트 시 공개에 누리꾼 "제발 그만"
입력 2018-03-16 11:56  | 수정 2018-03-16 12: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배우 유아인이 브레히트의 시를 올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유아인은 16일 인스타그램에 "잠 못 드는 아침에 기필코 찾아오신 #기형도. 우리의 모든 아픔들이 이토록 아름다우니 차마 아름다움을 펼치지 못할 두려운 이들을 대신하여 우리가 슬퍼하자. 슬픈 일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기형도 시인의 시집 '입속의 검은 잎' 표지와 책 앞장에 손으로 적은 글귀가 담겼다.
손글씨로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 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라는, 독일 시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적혀 있다.
유아인이 공개한 브레히트 시구. 사진| 유아인 SNS

유아인은 어떤 마음으로 이 시구를 옮겨 적은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누리꾼들은 "설마 지난번 조민기 사망한 날 쓴 마녀사냥 영상이랑 연관된건 아니겠지?", "이제 제발 가만히 있어줬으면 좋겠다", "SNS 안하면 좋을텐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아인은 조민기가 사망한 지난 9일 '마녀사냥'을 연상시키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을 불렀다. 이어 15일 "I feel kimchi"라는 글과 함께 김치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공개해 다시 여성 비하 논란을 몰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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