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이란 핵개발시 사우디도 핵폭탄 보유"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경우 자국도 똑같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15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핵폭탄 보유를 원치 않지만 이란이 핵폭탄을 개발한다면 우리도 최대한 신속히 같은 패를 낼 것"이라면서 중동의 핵 개발 경쟁을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협정'에 따라 핵 프로그램을 중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협정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해서도 "단언컨대 그는 중동의 새로운 히틀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히틀러가 그렇게 했듯 그도 중동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배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이란과 경쟁하는 것의 본질을 묻는 질문에는 "이란은 사우디의 경쟁자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또 "이란의 군사력은 이슬람권에서 상위 5위 안에도 들지 못하고 경제 규모는 사우디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사우디와 견주려면 이란은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