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스펀지] 미인은 잠꾸러기가 아니라 코골이 치료 필요한 환자
입력 2018-03-16 09:32  | 수정 2018-03-16 09:43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다. 낮에 자주 졸린 증상을 겪는 여성 직장인들의 단골 변명거리로 꼽힌다. 특히 잠 많은 것이 게으른 성격과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할 때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수면클리닉 자문의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은 만약 평소 낮에 졸린 증상을 자주 겪고 있다면 미인 대신 코골이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 하여 주간에도 지속적인 졸음 증상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코골이 소리는 공기가 통과하며 연구개, 혀뿌리를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코골이 증상이 지속되면 수면 중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양질의 숙면을 이루지 못 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기면증을 겪고야 만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지속해서 방치할 경우다. 코골이는 수면 장애 증상인 수면무호흡증까지 일으킨다. 수면무호흡증 역시 좁은 기도로 인해 나타난다. 호흡이 가빠지며 숨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 중 호흡이 원활해지지 않아 체내 산소 공급마저 불안정해지고 결국 뇌 산소 공급까지 저해한다. 뇌 산소 공급이 불규칙해지면서 심뇌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겪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수면클리닉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는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도중 발생하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파악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수면 중 발생하는 자신의 신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나타났다면 보존적인 치료 방법, 수술적인 치료 방법 등을 고려하게 된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수면클리닉 자문의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여성의 경우 코골이 증상을 겪는 것에 대해 창피하게 여겨 숨기기에만 급급한 경우가 많다."라며 "치료를 통해 수월하게 개선할 수 있고 나아가 높은 건강 증진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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