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반등하는 반도체株, 기대 웃도는 메모리 업황
입력 2018-03-16 08:19 
[사진 : 픽사베이]

한동안 주춤했던 반도체 관련주들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해 부품, 장비주까지 최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9.52%와 16.67%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13~14일 이틀간 4.06% 상승해 약 한달 반 만에 250만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9만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같은날 장중 사상 최고가도 9만300원으로 갈아치웠다.
이외에도 반도체 부품·장비주로 꼽히는 유니셈, 와이아이케이, 테크윙, 아진엑스텍, 해성디에스, 원익홀딩스, 테스 등이 이번주 강세를 보였다.

매년 1분기는 반도체 비수기다. 하지만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는 일부 해소되는 모습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 가격은 당초 업계의 가이던스였던 전분기 대비 1~2% 인상에서 상향되고 있다"면서 "애플의 부진과 엔터프라이즈용 SSD 수요 하락이라는 불안 요소에도 메모리 생산이 부진하며 시장이 여전히 균형을 이루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비수기인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61조6804억원, 영업이익 14조5847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2%와 47.34% 늘어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67%와 76.66% 오른 8조7844억원과 4조35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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