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등 긁었다" 기내서 승객이 승무원 폭행…에어부산 항공기 램프리턴
입력 2018-03-16 08:18  | 수정 2018-03-23 09:05


부산 김해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해 항공기가 계류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제(15일) 오후 4시 45분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오사카로 향할 예정이던 BX122편 항공기가 계류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계류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램프리턴'을 했습니다.

에어부산과 김해공항 경찰대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승객 김모(34)씨가 여성 승무원(28)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김씨는 기내에 탑승한 뒤 승무원에게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을 선반에 넣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무원이 옷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승무원이 자신의 손등을 긁었다"고 김씨가 주장하며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승무원은 곧바로 사과했지만, 김씨는 이후 해당 승무원이 이륙 전 안전설명을 하며 자신의 근처에 서게 되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승무원의 왼팔을 주먹으로 2차례 치고 목을 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를 받은 기장은 즉시 항공기를 돌렸고 김씨는 계류장에서 대기하던 공항경찰대에 체포됐습니다.

공항경찰대는 김 씨가 한국 국적의 재일교포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어는 하지 못해 일본어 통역을 통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승객 180여 명이 50분 뒤에 출발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씨에게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내 폭행죄와 직무집행 방해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죄가 적용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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