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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152km’…김광현 OK, 설레는 SK마운드
입력 2018-03-16 07:14 
SK와이번스 김광현이 시범경기에서도 강렬한 피칭을 선보였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에이스의 귀환은 강렬했다. SK와이번스 좌완 김광현(30)이 시범경기에서도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김광현의 복귀로 최근 몇 년간 힘을 쓰지 못했던 SK마운드도 활기를 찾고 있다.
김광현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7구. 직구최고구속은 152km를 기록했다. 이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150km 이상의 위력투를 선보였던 김광현이다. 이날도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가 적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82.98%(39개)에 달했고, 1회말 공 7개, 2회말 공 10개, 3회말 공 8개, 4회말 공 13개, 5회말에는 공 9개를 던졌다.
시범경기라 다른 투수들의 컨디션도 체크해야 했기에 김광현은 5이닝만 소화했고, 불펜에서 공을 더 던졌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끝에 돌아왔기에 조심스런 측면이 있지만, 과정은 순조롭다. 물론 올 시즌 김광현은 철저한 관리를 받게 된다. 110이닝으로 이닝 제한 얘기도 나온다. 손혁 투수코치도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는 믿을 수 없다”며 애써 김광현을 외면하려 하지만, 김광현이 선발의 한 축을 맡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다만 김광현을 어떻게 기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 기용하는 방식도 있고, 로테이션을 한 턴씩 빼주는 방법도 있다.
어쨌든 김광현이 복귀하면서 SK마운드는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도 탄탄해졌다. 김광현뿐만 아니라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9)에 대한 평가도 좋다. 아직 시범경기 등판 전이지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산체스는 빠른 공을 앞세운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30)와 지난해 두자릿승수를 거둔 잠수함 박종훈(27), 우완 문승원(29)까지 5선발 로테이션이 짜여질 전망이다. 여기에 김광현의 뒤를 받쳐줄 예비 선발 후보로는 좌완 김태훈(28)이 꼽힌다.
불펜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양새다. 선발 요원이었던 윤희상(33)이 불펜으로 전환해 힘을 보태고 있다. SK는 지난 시즌 불펜이 고민이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63으로 리그 7위에 그쳤고, 블론세이브는 22개로 가장 많았다. 윤희상은 스프링캠프에서 2경기에 불펜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캠프 MVP로 선정될 만큼 불펜 적응이 빠르다. 마무리는 투수조장 박정배(36)가 맡는다. 부활을 노리는 좌완 박희수(35)도 현재까지 페이스가 좋다. 백인식(31) 서진용(26) 김주한(25)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 김광현의 복귀로 마운드 분위기가 좋다. 에이스의 귀환은 여러모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2018시즌 비룡군단의 마운드는 다시 비상을 노리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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