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국서 도난당한 지갑 사이판서 또 도난? 해외여행보험 사기 백태
입력 2018-03-15 20:01  | 수정 2018-03-15 20:53
【 앵커멘트 】
'보험사기' 하면 일부러 큰 사고를 내서 수천만 원을 뜯어내는 악질 사기범이 떠오르시죠.
그런데 요즘엔 20~30대 젊은 층이 비교적 소액의 해외여행보험 사기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설마 걸리겠어가 아니라, 무조건 적발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금융감독원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해외여행보험 사기 혐의자 명단입니다.

죄다 20대에서 30대의 젊은 층.

한 남성은 1년여 사이 6개 나라에서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이 모두 9차례 파손됐다고 허위 청구해 보험금 412만 원을 타냈습니다.


해외에서 명품 지갑을 도난당했다며, 지갑 영수증 1개로 4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170만 원을 편취한 20대 여성도 꼬리를 밟혔습니다.

태국에서 도난당했다던 지갑을 3달 뒤 사이판에서도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 적발된 겁니다.

2014년 연간 8만 4천여 명을 기록한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해외여행보험으로 잔꾀를 쓰다 적발되는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최동주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수석조사역
-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서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특히 젊은 층은 각별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선량한 가입자의 보험료를 상승시키는 보험사기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중범죄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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