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곡동 땅 매각대금 67억 빌려"…차용증이나 이자 없어
입력 2018-03-15 19:30  | 수정 2018-03-15 19:57
【 앵커멘트 】
검찰은 다스 설립의 종잣돈 역할을 했던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돈 가운데 일부가 이 전 대통령 논현동 자택 증축에 쓰였는데, 이 전 대통령은 형에게 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증축에 쓰인 67억 원이 도곡동 땅 매각대금에서 나온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도곡동 땅 매각대금은 다스 설립의 종잣돈이 됐다는 점에서 다스 실소유주 파악에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란 의혹에 대해 그동안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2007년 8월 13일)
- "뭐 여러분? 뭐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검찰의 추궁에 이 전 대통령은"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으로부터 67억 원을 빌려 쓴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간에 차용증이나 이자를 낸 적이 없으며, 해당 채무가 당시 재산 상황에 제대로 반영되었는지도 확실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단순히 돈을 빌린 것이 아니라 도곡동 땅의 실제 소유주일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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