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명박 전 대통령, 조서 검토에만 6시간 왜?
입력 2018-03-15 19:30  | 수정 2018-03-15 19:49
【 앵커논평 】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어젯밤 자정 직전에 끝났지만, 조서 검토에만 6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 걸까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시간은 오늘(15일) 새벽 6시 반쯤.

조사는 자정 무렵 끝났지만, 이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6시간 넘게 조서를 검토하면서 귀가 시간이 늦어진 겁니다.

통상 피의자 조서 열람은 짧게는 1시간, 길게는 4시간가량 걸립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조서를 꼼꼼히 검토했고, 조서 중 뉘앙스나 강조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이처럼 꼼꼼히 분석한 것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조서 내용에 따라 재판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고봉주 / 변호사
- "아무리 공정하게 조서를 작성한다고 해도 뉘앙스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특히 이렇게 거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사건에서는 조서 열람을 꼼꼼하게…."

이 전 대통령은 귀가한 뒤 측근들에게 "검찰에 충분히 할 말은 하고 왔으며, 예민한 질문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에서 이뤄진다고 보고, 재판에서 승부를 거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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