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자친구랑 자봤나?"…한국외대 교수 성추행 폭로
입력 2018-03-15 19:30  | 수정 2018-03-15 20:19
【 앵커멘트 】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교수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3명이 잇달아 폭로했습니다.
해당 교수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외대 소속의 한 교수가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학생 3명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SNS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제자들을 상대로 "남자친구랑 자러 간 거냐?", "몸매가 예쁘네?" 등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했습니다.

또한, 제자를 뒤에서 안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불필요한 신체 접촉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해당 글 작성자
- "(해당 교수는) 과 안에서의 영향력이 굉장하시죠. 서로 저 사람도 저 언니도 쟤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해당 교수는 지난 2007년에도 교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경고 조처를 하라고 학교에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이 교수는 MBN과의 전화 통화에서 성폭력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 인터뷰(☎) : 해당 교수
- "나는 20년 전부터 '펜스룰'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장막 뒤에 숨어서 막 떠드는 거 이런 거는 굉장히 위험한 거예요."

오후 늦게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교수는 이번 학기에도 학부 수업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학교 측은 당사자로 지목된 교수에게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