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분당선 연장효과? 경기 청약자 30% 수원·용인에 몰려
입력 2018-03-15 17:59 

서해안고속도로와 크고 작은 택지개발로 온기를 보였던 서해안축에 수도권 지하철망까지 확대되면서 경부축을 대체하는 주거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15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6년 1월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개통 직전인 2015년 수원·용인 두 개 도시의 총 청약자는 20만93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청약자(74만771명)의 약 30%에 달하는 청약자가 신분당선 연장 수혜지역으로 몰려든 것.
주택업계 관계자는 "신규분양 시장의 경우 분양 후 평균 2년여의 공사기간이 있는 만큼 신규철도 개통 전 분양물량과 수요자들의 집중도가 높다"며 "이런 이유로 경부축 철도교통망의 개발 마무리와 함께 서해안권의 신규철도 개통이 경부축을 중심으로 몰려들었던 수요자들의 서해안권 분산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소사-원시선 개통으로 부천·시흥 등에는 이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2017년 2월~2018년 2월) 경부축 수원과 용인의 ㎡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수원 2.32%(382만9000원→391만8000원) ▲용인 1.55%(386만3000원→392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부천은 3.7%(389만7000원→404만1000원) ▲시흥 2.65%(313만1000원→321만4000원)으로 경부축 도시에 비해 서해축 도시들의 집값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출처 KB부동산)
이들 지역의 신규분양 시장도 온기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1개 민간단지 중 4개 단지만이 1순위 마감에 성공해 36%의 1순위 마감률을 보였던 시흥시는 지난해 7개의 민간단지 중 5개의 단지가 1순위 마감 기록하며 1순위 마감률(71%)이 대폭 상승했다.

신규철도 개통을 앞둔 서해안축 일대에서는 신규 물량 공급도 활발하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중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부개인우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부평 코오롱하늘채'(922세대 중 일반분양 550세대)를 내놓는다. 단지와 인접한 1호선 부개역을 통해 소사-원시선도 이용할 수 있다.
같은달 금강주택은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3블록에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590세대)를 선보인다. 오는 6월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연성역과 1정거장 떨어진 시흥시청역은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도 예정됐다.
대림산업은 경기 안산시 선부동 군자주공7 재건축 단지인 'e편한세상 군자'(719세대 중 일반 240세대)를 짓는다. 선부역 역세권으로 소사원시선 선부역과 인접해 교통망 이용이 편리하다.
5월에는 현대건설이 경기 부천시 중동에서 '힐스테이트 중동(가칭)' 공급을 앞뒀다. 아파트 999세대와 오피스텔 49실 등 총 1048세대 규모다. 단지 도보권에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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