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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15개동 모두 낙후…강남·북 격차 커져
입력 2018-03-15 17:45 
◆ 도시가 미래다 리빌딩 서울 ① ◆
서울 자치구 가운데 도시 쇠퇴(노후화)가 가장 빨리 진행된 지역들은 공교롭게도 용산역과 서울역이 위치한 곳이다. 서울역 일부가 있는 중구와 서울역 일부, 용산역 소재지인 용산구가 쇠퇴율 1·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첫 관문'이지만 재생사업이 지지부진해 낙후되고 있는 서울 역세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증거다.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전국 도시 쇠퇴지역 현황(2014년 기준)을 보면 서울 중구는 15개 동 전체가 쇠퇴가 진행돼 쇠퇴율 1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전국 3479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인구 감소 △사업체 감소 △노후 건축물(준공 20년 이상) 증가 등 세 가지 지표를 토대로 분석했다. 현재 국토·건축 관련법은 20년 이상이면 노후 건축물로 규정하고 있다. 국토연은 이 분석에서 두 가지에 해당하는 곳을 도시 쇠퇴지역으로 분류했다.
서울 안에서 따지면 중구의 뒤를 △성동구 94.1%(17개 중 16개 동) △용산구 93.8%(16개 중 15개 동) △서대문구 92.9%(14개 중 13개 동) △관악구 90.5%(21개 중 19개 동) 등이 이었다. 강남 3구는 △강남 54.5% △서초 66.7% △송파 65.4%를 기록했다. 강남권보다도 서울역과 용산역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 쇠퇴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구·용산구의 쇠퇴율은 서울 전체와 전국 평균보다도 높다. 서울시는 423개 동 가운데 76.1%에 해당하는 322개 동이 도시 쇠퇴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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