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되살아난 아모레…LG생건과 엎치락뒤치락
입력 2018-03-15 17:41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대장주 자리를 두고 LG생활건강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당시 중국발 어닝 쇼크 등 여파로 LG생활건강에 대장주 자리를 내줘야만 했던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들어 다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선점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은 18조636억원으로, LG생활건강(18조77억원)을 역전했다. 종가 기준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아모레퍼시픽은 불과 지난 1월 중순 때까지만 하더라도 LG생활건강보다 시총이 최대 1조9000억원 가까이 뒤처진 날도 있었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개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부터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증권가 분석이 많아지면서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중 관계 정상화로 인해 중국인 입국자가 반등하면 가장 큰 수혜는 아모레퍼시픽이 받을 것"이라며 "올해 중국인 관광객을 780만명으로 가정했을 때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예상실적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 수준(보통주 기준)으로 2015년 초로 돌아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88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85.2% 증가하는 등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전망이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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