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싱가포르 8천억 종합병원…쌍용·대우건설 공동 수주
입력 2018-03-15 17:08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이 싱가포르에서 8000억원 규모 첨단 미래형 병원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보건부에서 발주한 1800병상 규모 '우들랜드 헬스 캠퍼스(WHC)' 병원 시공권을 7억4000만달러에 따냈다고 15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이번 사업을 따낸 조인트벤처(JV)의 주간사다. 쌍용건설은 지분 40%(약 3억달러)를, 대우건설과 현지업체 코브러더스(Koh Brothers)가 각각 40%와 20% 지분을 차지한다.
WHC는 싱가포르 북부 우들랜드 지역 약 7만6600㎡ 용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연면적 24만6000㎡에 첨단 정보기술(IT)을 갖춘 대규모 미래형 종합병원이다. 공사기간은 33개월이다.
쌍용건설 JV는 2016년 12월 입찰 공고 후 일본 최고 건설사인 시미즈 JV와 오바야시 JV 등과 경쟁해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번 사업을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대안 설계 방식과 가격 기술 방식으로 발주했다. 대안 설계 입찰은 프로젝트 취지에 부합하는 설계와 공법을 건설사가 제시하는 선진 입찰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쌍용건설 JV는 차별된 제안, 국내외 병원 시공 실적, 싱가포르 내 무재해 기록 등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입찰에 참여한 JV의 최고경영자(CEO) 중 유일하게 모든 평가 회의에 참석하며 수주전에 힘을 실어줬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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