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이노, 올해 임금 1.9% 인상…노사 약속 이행으로 3주만에 임협 끝내
입력 2018-03-15 15:40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임금협상을 시작한지 약 3주만에 임금을 1.9% 인상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확정지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앞서 올해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임협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달 23일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위한 첫 상견례를 가진 뒤 일주일만인 이달 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 합의안은 지난 12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역대 최고 찬성률인 90.34%의 지지로 통과됐다.
이번 결과는 노사가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향후 임금인상률 결정은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키기로 한 합의를 이행한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의 미래지향적 노사문화가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실제 이전까지 임금협상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일년 이상 걸리는 소모적 협상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번에는 협상기간을 일주일로 단축시켰다.
SK이노베이션은 "통상 임금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경영진은 경영에 온전히 전념하지 못하고 구성원들의 생산성도 떨어지게 된다"며 "새로운 임금교섭 방식이 그 같은 문제를 완전히 해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갈등과 투쟁 일변도의 노사 문화가 이제는 사회와의 상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데 조합원 모두가 뜻을 함께 해준 결과"라면서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은 회사의 성장이 구성원 및 사회의 행복과 직결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착한 노사문화를 선택했고, 그 약속들을 하나 하나 이행하는 것에 대해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딥 체인지 2.0의 큰 성과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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