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총을 쐈다"…장난 전화 한 통에 미 노스웨스턴대학 폐쇄 소동
입력 2018-03-15 15:01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인근에 위치한 명문 사립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허위 신고가 접수돼 큰 소동이 벌어졌다.
에반스톤 경찰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후 2시 17분 한 남성으로부터 "노스웨스턴대학 대학원 기숙사 잉글하트 홀에서 여자 친구에게 총을 쐈다"라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왔다. 대학 측은 신고가 접수된 지 22분 후인 2시 39분에 캠퍼스에 긴급 소개령을 내렸다.
하지만 출동한 특수기동대 무장 병력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총격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고 부상자도 찾을 수 없었다. 허위 신고자가 총격 대상으로 주장한 여학생도 무사했다.
전화 발신지는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약 100km 떨어진 록포드로 알려졌다. 에반스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스와팅'(swatting)으로 규정했다.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해 특수기동대 '스왓'(Special Weapons and Tactics) 팀 등 대규모 경찰을 출동하게 만드는 행위로, 간혹 범죄를 도모하면서 경찰의 관심을 딴 곳에 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자행되기도 한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이 집계한 스와팅 건수는 매년 약 400건에 달한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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