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이란 테헤란 시장 사임시킨 춤…"도대체 어땠길래?"
입력 2018-03-15 14:46  | 수정 2018-03-16 15:05

↑나자피 시장이 참석한 행사 공연 / 출처-www.didestan.com/video 사이트

뉴욕타임스는 이란 수도 테헤란 모하마드-알리 나자피(66) 테헤란 시장이 참석한 행사에서 여자아이들이 춤을 추는 공연을 보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뒤 돌연 사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행사는 이슬람교에서 '어머니 날'에 해당하는 날 진행된 기념행사로 한 여성 성인(聖人)을 기리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영상에는 4명의 소녀가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 소녀가 앞으로 나와 빙글빙글 돌자 음악에 맞춰 다른 3명의 소녀가 나와 춤을 춥니다.


춤을 추고 있는 도중 한 어른이 등장해 꽃잎이 담긴 바구니를 건네자 관중들이 환호성을 보냅니다.

그러나 이 영상을 본 현지 강경파들은 격분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뉴스통신은 이 행사를 "음란한 기념행사"라고 표현하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여성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춤을 추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현지 종교지도자들은 9세 이상이면 여성으로 간주합니다.

나자피 시장은 당시 춤을 춘 소녀들은 모두 9살 미만의 아이들이라면서 이번 행사에 이들의 무용공연이 포함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명했지만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나자피 시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유학파이며 2005년 이래 테헤란 시장직을 맡은 첫 개혁 성향의 인사였습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을 방문해 '서울-테헤란 우호 도시협정'을 맺는 등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린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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