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흘새 일가족 3명 잇따라 투신 미스터리…가족에게 무슨 일이?
입력 2018-03-15 14:27  | 수정 2018-03-15 14:28

아내와 두 자녀를 잃은 아버지는 말을 잇지 못했다. 명문대생인 아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아내와 딸도 아들과 오빠를 뒤따랐다. 유서도 없었고 원한관계도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것을 설명해줄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아버지.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들이 숨진 지 엿새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새벽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최근 숨진 20대 대학생 A씨 아버지 B씨를 발견해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부친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심신이 크게 피폐해진 상태였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건강상태가 호전되면 가족들의 자살 이유와 경위에 대해 진술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흘새 일가족 3명이 잇따라 투신한 사건 경위는 아버지의 입에 달려 있다. 아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0시 45분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나흘 후인 13일 오후 2시 10분께 같은 아파트에서 A씨의 어머니와 여동생 역시 함께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현장과 자택에서 유서와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며 "타살 혐의점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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