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타계한 스티븐 호킹, 책 판매량 급증
입력 2018-03-15 14:18 

영국의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14일 세상을 떠난 뒤 고인의 책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교보문고는 호킹의 타계 소식이 알려진 14일부터 15일 12시까지 현재까지 판매량이 전일대비 100배 상승 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도서도 14일부터 15일 오전까지 호킹 관련 서적의 판매량이 직전일 동기간보다 40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많이 찾은 책은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1998),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2006) 등 호킹이 1988년 발간돼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1988)다.
'시간의 역사'는 스티븐 호킹이 불과 200여 쪽의 적은 분량에 우주와 물질, 시간과 공간의 역사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를 간결한 형태로 담아내 일반 대중에게 알기 쉽도록 전달한 우주과학서다. 호킹은 인류가 세계와 우주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상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추적했다.

이 책으로 인해 '호킹 지수'라는 지표도 생겼다. 전 세계에서 1000만 권 이상 팔린 책이지만 실제로 읽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시간의 역사'의 호킹 지수는 6.6%이다. 100명 중 고작 6명만 책을 끝까지 읽었다는 뜻이다.
호킹의 대표작을 모두 펴낸 까치 출판사에 따르면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는 하루만에 1200부가 출고되어 품절된 상태로 다시 제작에 들어갔다. '호두 껍질 속의 우주'(2001), '위대한 설계'(2010), 자서전인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2013) 등을 포함한 까치에서 나온 5종의 책은 총 2000부가 이날 오전까지 출고됐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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