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시리고 찌릿찌릿 충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과 재료 달라
입력 2018-03-15 14:05  | 수정 2018-03-15 14:14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충치진료를 받은 환자가 약 570만명에 이른다. 최근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풍부한 의료정보, 진단 장비와 구강관리 용품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구강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충치 치료가 많은 실정이다.

◆ 충치, 어떻게 생기는 걸까?
구강 내부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한다. 그 세균들이 치아의 표면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이용해 다당류를 만들어 낸다. 다당류가 치아 표면에 달라 붙으면 그 사이로 세균이 서식하는데 이러한 상태를 치태나 치석이라 한다. 수 억 개의 세균으로 이뤄진 치태나 치석은 치아 표면인 법랑질에서부터 점차 상아질, 신경, 뿌리까지 썩은 부위를 넓혀 충치가 발생하는 것이다.

충치는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아가 시리거나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미 충치가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로 치과에 방문해야 한다.

◆ 충치치료, 진행단계에 따라 방법 달라
충치치료는 진행단계에 따라 그에 적합한 보철물 재료를 사용하게 된다. 레진, 인레이, 크라운 등이 있다. 레진(Resin)이나 인레이(Inlay)는 충치 부위를 제거한 뒤 치과에서 즉시 충전하거나 치아 모양대로 본을 떠 빈 부분을 메워 주는 치료법이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울 때 적절하다. 반면, 충치가 심해 삭제 량이 많거나 신경치료로 인해 영구치의 강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는 치아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치료가 필요하다.


금은 자연치아와 유사한 강도와 탄력성을 지님과 동시에 인체에 무해하고 부식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씹는 힘이 강한 어금니의 경우 골드크라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강화 도자기의 발전으로 치아와 같은 색상으로 심미적이고 파절의 위험이 적은 여러 재료가 개발, 사용되고 있다. 개인 상황에 맞게 치과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과치료는 환자의 식습관, 잇몸상태, 구강관리 습관 등을 고려한 보철물의 선택과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광진 예치과병원 강남현 원장은 빠른 시술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상담으로 환자중심의 개개인에 맞춘 치료를 해야 가장 편안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며 최소한의 치아 삭제로 자연치아를 가능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올바른 칫솔질, 치실, 치간 칫솔 등을 통해 구강청결을 항시 유지해야 한다. 특히 달고 신 음식을 먹으면 입 안이 산성화돼 세균이 활동하기 좋은 상태가 되므로 섭취 이후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남현 원장은 충치치료가 끝나고 구강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2차 충치로 재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며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치주처치 등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 당부했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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