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난 집 뛰어들어 어르신 구한 공무원에 `LG 의인상`
입력 2018-03-15 14:01 
유명진(51) 주무관 [사진제공 : LG]

LG복지재단은 불길이 치솟는 주택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노인을 구한 공무원 유명진(51) 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15일 밝혔다.
LG복지재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기도 시흥시 매화동 주민센터에 근무 중인 유명진 주문관은 인근 주택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한 뒤 화재를 직감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소방대가 오기 전 현장에 도착한 유 주무관은 "집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며, 안절부절못하는 할머니를 안심시킨 뒤 지체 없이 불길이 치솟고 있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안방에서 할아버지를 발견한 유 주무관은 집 안을 가득 채운 화염으로부터 할아버지를 보호하기 위해 이불로 덮은 뒤 등에 업고 빠져나왔다.
유 주무관의 빠른 대처로 할아버지는 부상 없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유 주무관은 "평소 봉사 활동으로 어르신께 일주일에 세 번 반찬을 배달하던 집이어서 집 구조나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하신 것을 알고 있었다"며 "지역주민을 돕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LG는 본인의 안전보다는 시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유 주무관의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 정신을 높이 평가해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LG 의인상은 구본무 LG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제정된 후 지금까지 총 66명의 의인을 선정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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