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일가족 투신사건 아버지 발견…병원으로 이송
입력 2018-03-15 11:13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가족 투신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잠적했던 40대 아버지를 발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자택으로 귀가하던 아버지 A씨를 15일 오전 1시 56분께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경찰로부터 '부인과 딸이 투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이 두절된 지 약 30시간만이다.
경찰은 A씨를 발견하자마자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심신이 크게 피폐해진 상태였다"면서 "일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상태가 호전되면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 45분께 영등포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A씨의 아들인 20대 초반 대학생이 투신했다. 나흘 뒤인 13일 오후 A씨의 부인 C씨와 딸 D씨가 함께 뛰어내려 숨졌다.
두 사건 모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타살의 흔적이 없는 점을 고려해 C씨와 D씨가 아들 B씨의 죽음에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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