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미세먼지 낮추고 폭염 식히는 도시숲 가까운 단지 눈길
입력 2018-03-15 10:34 

황사,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숲과 인접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친환경 주거환경을 갖춘 데다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6~11월) 서울 동대문구 홍릉 숲과 청량리역 주변 도심에서 측정한 미세먼지와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도시숲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심과 비교해 각 15%, 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도시숲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심보다 각 24%, 15% 낮았다. 나뭇잎이 오염물질을 흡착하면서 도시숲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데 상당히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숲으로 무장한 그린 프리미엄은 분양권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6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전용면적 84㎡(13층)는 분양가 7억1900만원에서 2018년 1월 9억5110만원에 거래돼 약 2억3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서달산자연공원과 국립현충원이 인접한 단지로 풍부한 녹지를 누릴 수 있다는 부분에 인기가 높았다.
이달 분양을 계획 중인 신규 물량 중 그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단지가 적잖이 포함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두산건설이 분양예정인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1620세대)은 단지 뒷편이 송라산과 맞닿아 있으며 천마산 군립공원이 가까운 산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단지다.
다음달에는 대림산업이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1)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2038세대)를 선보인다. 단지 내 녹지율이 약 46%에 달하고 인근에 옥정중앙공원(호수공원) 및 독바위공원도 있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서는 이달 중 화성개발이 '부평역 화성파크드림'(541세대)을 짓는다. 단지 옆에 만월어린이공원과 소공원(조성예정)이 있으며 단지 앞에는 부개산이 있어 녹지가 풍부하다.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같은달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별양동 일대에서 관악산, 매봉산, 청계산이에 둘러싸인 '과천 위버필드'(2128세대 중 일반분양 514세대)를 분양한다. 양재천, 중앙공원도 가깝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