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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씨테크, 송전·철도 두루 갖춘 전력 IT 강자… "남북경협 수혜 기대"
입력 2018-03-15 09:42  | 수정 2018-03-15 13:06
조광식 피앤씨테크 회장

남북 정상회담이 4월 말 개최되는 등 남북 간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대(對)북 송전·철도 관련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전력 IT 제어계측기기 전문기업 피앤씨테크 역시 마찬가지다. 피앤씨테크는 국내 배전자동화 단말장치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일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철도선로 고장점 표정장치 국산화에 성공한 업체다.
15일 피앤씨테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02년 한국철도연구원과 공동으로 철도선로 고장점 표시장치를 최초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존에는 일본의 쯔다 제품이 사용돼 왔으나, 제품 개발 이후 에는 국내에서는 독점 공급 중이다. KTX호남선, 경강선 등 신설 선로에는 이 장치를 공급했다.
조광식 피앤씨테크 회장은 "신설 선로의 경우 다른 업체들과 함께 입찰을 진행하긴 하지만 피앤씨테크의 고장점 독점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곤 한다"면서 "관련해서 꾸준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광명시에서 추진 중인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에도 관심이 모인다. 광명시는 광명에서 개성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투자기업 로저스 홀딩스 대표인 짐 로저스는 지난 9일 광명시장을 만나 유라시아 철도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피앤씨테크는 송전 부분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주력제품인 배전자동화 단말장치(FRTU)는 전기 사고로 인해 정전이 발생할 때, 고장난 구간만 원격으로 차단하고 복구하는 장치다. 피앤씨테크의 FRTU 국내 점유율은 30.7% 수준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전력은 현재 50% 수준인 FRTU설치율을 오는 2030년까지 100%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자연스레 향후 신설되는 전력망에는 필수적으로 설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회장은 "물론 남과 북이 당장 통일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혜를 위해서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실적의 경우 올해는 전년도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부터 생산능력(CAPA) 증설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앤씨테크는 광명전기가 지분 29.6%를 보유한 자회사다. 광명전기는 배전반 전력기기를 주요제품으로 하고, 피앤씨테크는 배전반 전력기기 자동화 장치를 주로 생산 중이다. 지난해에는 안양 공장 증축과 함께, 광명 석수 스마트타운 공장 부지 매입, 나주 빛가람밸리 공장 신축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나주 신공장은 올해 11월부터 가동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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