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 검찰 출석 21시간 만에 귀가…이 시각 서울중앙지검
입력 2018-03-15 07:01  | 수정 2018-03-15 07:22
【 앵커멘트 】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밤샘 조사를 받고 21시간 만인 조금 전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소 지친 표정의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에게 수고했다는 말만 남기고 검찰청사를 떠났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호정 기자.
이 전 대통령 귀가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금 전인 오전 6시25분쯤 이곳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어제 오전 9시 22분에 이곳에 출석을 했으니까 밤을 꼬박 새우고 21시간 가까이 청사에 머물렀던 셈입니다.

조금 전 검찰 청사를 나온 이 전 대통령은 장시간의 조사 탓인지 지친 모습이었는데요.


어제 오전 청사 안으로 들어갈 때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준비해온 대국민 메시지를 힘주어 읽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긴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스가 본인 것이 아니라는 입장은 변함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다만, 차량에 올라타기 전 변호인단 쪽을 돌아보며 "다들 수고하셨다"는 말을 건넨 이 전 대통령은 바로 논현동 사저로 향했습니다.


【 앵커멘트 】
밤샘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관측은 있었지만, 검찰 조사가 생각보다 길어진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사실 이 전 대통령의 조사는 어젯밤 11시 55분쯤 마쳤습니다.

약 14시간의 조사를 받은 건데,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20개가량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조사 후 이 전 대통령이 조서를 검토하는 작업이 오늘 오전 5시 5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기록된 조서 내용 중에 잘못된 것은 없는지, 사실관계는 맞더라도 취지가 다르게 적힌 게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에 약 6시간이 걸린 겁니다.

이렇게 조서 내용 확인에 공을 들이는 건 나중에 구속영장 심사나 재판과정에서 중요한 증거가 되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밤 11시 40분쯤 조사를 마쳤지만, 7시간 넘게 조서를 열람하면서 실제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온 시간은 아침 6시 54분이었습니다.

【 앵커멘트 】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 진술 태도는 어땠는지 확인이 됐나요?

【 기자 】
이 전 대통령은 관련 혐의를 전반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니라거나 전혀 모른다, 혹은 어떤 지시나 보고도 없었다고 대답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곧바로 신병처리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