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사 7개월 만에 소환…'측근 3인방' 등 돌려
입력 2018-03-14 19:30  | 수정 2018-03-14 20:11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환이 있기까지 검찰은 7개월에 걸친 전방위 수사를 펼쳤습니다.
고비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등 돌린 '측근 3인방'의 진술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환할 수 있었던 건 최측근 인사들의 예상치 못한 진술 덕분이었습니다.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지난 1997년부터 20년 넘게 곁을 지킨 인물입니다.

하지만, 지난 1월 "국정원에서 받은 특활비 10만 달러를 김윤옥 여사 측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내놓아 수사의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엔 김 전 비서관이 가지고 있던 서운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전 의원 (지난 1월,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때 나타나지도 않고, 꽃도 안 보내고. 출소한 이후에도 연락도 안 하고…."

김 전 비서관의 진술이 나오자 이번엔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말을 바꿨습니다.

'대통령 지시로 특활비 4억 원을 받았다'고 인정한 데 이어 영포빌딩 지하 창고의 존재를 밝혀 검찰의 압수수색을 이끌어냈습니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의 증언도 결정적이었습니다.

특검에 '이 전 대통령은 다스와 무관하다'고 말했지만 10년 만에 '당시 진술은 거짓'이라는 자수서를 제출하면서 발언을 뒤집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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