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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백승현의 안도와 미소 “수비훈련, 정말 열심히했다”
입력 2018-03-14 17:03 
LG 유격수 백승현(가운데)가 14일 경기서 호수비를 선보였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기대치를 생각하면 환호성이 나올 법한 수비였다. LG의 영건 유격수 후보 백승현(24)은 안도가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백승현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유격수 포지션은 LG의 대표 경쟁포지션. 확실히 검증된 자원이 없다. 그래서 류중일 감독은 백승현과 장준원을 시범경기 동안 차례로 출전시키며 시험하고 있다. 13일은 장준원이 출전했다. 안타는 때리지 못했으나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14일 경기 전 류 감독과 유지현 수석코치는 장준원의 수비에 대해 호평했다.
이날은 백승현이 선발로 나섰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부담될 법했지만 백승현 역시 수비에서는 허점이 없었다. 특히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롯데 김동한의 잡기 힘든 땅볼을 낚아채 글러브 채로 2루수에 토스, 병살타를 완성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뜨거운 유격수 경쟁을 예고한 순간이기도 했다.
백승현도 안도했다. 경기 후 좋았던 수비 장면을 떠올리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백승현은 수비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코치님과 대화도 많이 했고 영상도 보며 연습량을 늘렸는데 도움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백승현은 감독님께서 수비를 강조하신다. (비시즌 동안) 더 열심히 수비훈련을 하려고 했다”고 그간 흘린 노력을 떠올렸다.
백승현 스스로도 치열한 유격수 경쟁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솔직히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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