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차익 실현 움직임에 약세…2480선 마감
입력 2018-03-14 15:41 

대북 리스크 완화에 최근 강세장을 펼치던 코스피가 차익실현 매물에 조정을 받았다. 2500선 재돌파를 노리던 지수는 2480선으로 밀렸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41포인트(0.34%) 내린 2486.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북미 대화가 가시화되면서 최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7일 2401.82였던 지수는 전날 2494.49를 기록해 단 5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가량 오르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부과를 계기로 국제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북한과의 대화 무드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해제 전망이 화장품, 유통, 미디어, 패션 등 중국 소비 관련주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강세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1분기 긍정적인 실적 전망은 증시에 탄력을 높이고 있다. 4분기 잠시 주춤했던 상장사들의 역대 최대 실적 기록 갱신은 1분기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스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2조원과 36조8000억원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2017년 3분기 컨센서스보다 높게 전망되고 있다.
다만 다음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리는 여전하다. 연준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FOMC 3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준은 올해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는데 이번 FOMC에서 첫번째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8.8% 반영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점도표 상향이 없다면 견조한 인플레이션은 증시 강세 요인"이라며 "이번 FOMC 이후 전고점을 회복하는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다. 경기가 좋을 때 주식을 투자한다는 기본 명제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건설업, 은행 등이 1% 이상 떨어졌고 운수창고, 기계, 전기전자 등은 소폭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70억원, 141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92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2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등이 1~3% 떨어졌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학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324개 종목이 상승했고 50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7포인트(0.08%) 오른 886.9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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