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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당한 보니야,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
입력 2018-03-14 14:47  | 수정 2018-03-14 15:19
삼성의 보니야는 14일 kt와의 시범경기에서 난타를 당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투수 리셀베르토 보니야(28)가 첫 시범경기 등판서 난타를 당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보니야는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3회, 집중타를 맞으며 대량 실점을 했다.
김한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보니야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삼성에 입단한 보니야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했다. 첫 경기에서 2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으나 2번째 경기에서는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국내 무대에서는 보니야의 첫 실전이었다. 삼성의 마지막 퍼즐인 만큼 그의 투구에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은 최근 2년간 외국인투수 잔혹사에 시달렸던 팀이다.
보니야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피안타(11개)가 많았다. 피안타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 이지영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보니야는 kt 타선에 홈런 포함 10안타를 맞았다. 지난 13일 경기에서 kt의 안타는 6개였다.
장타 허용이 많았다. 피안타 10개 중 6개가 장타였다. 1회 첫 타자 심우준에 안타를 허용한 보니야는 로하스(2루타), 윤석민(홈런)에게 장타를 얻어맞았다. 윤석민에게 던진 초구(145km 속구)는 한복판이었다.
2회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다시 kt 상위 타선을 만난 3회 크게 흔들렸다. 심우준의 2루타와 박경수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보니야는 로하스(2루타)와 윤석민(홈런)에게 또 장타를 맞았다.

윤석민은 볼카운트 2B 2S에서 보니야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46km 투심은 매우 높았다. 윤석민은 올해 시범경기 연타석 홈런 1호 기록을 세웠다.
보니야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삼성의 수비 시간은 상당히 길었다. 3회도 유한준의 오버런과 좌익수 김헌곤의 보살로 끝낼 수 있었다.
보니야는 이날 4~5회까지 던질 계획이었다. 예정된 투구수도 80~90개. 보니야는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최종 투구수 93개). 그러나 들쭉날쭉했다. 낯선 환경에서 첫 시험이었다. 적응이 필요하다. 다만 보니야를 향한 삼성 팬의 기대 못지않게 걱정도 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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