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간] 인생 모든 순간에 함께한 술 `어느 애주가의 고백`
입력 2018-03-14 13:58 

"당신은 술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이 책은 자기 성찰을 통해 잃어버린 우리의 시간을 생각하도록 한다. 술로부터 사라진 우리 인생에 대한 얘기다.
독일 아마존 인문 분야에서 5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 책은 2014년 출간 당시 "자전적이면서도 각 개인이 숨겨 놨던 술에 대한 내밀한 문제를 통찰한 책"이란 평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독일 대표 주간지 '타임'과 '슈피겔'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현재까지 독일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거창하게 부풀리거나 과장하지 않은 저자의 솔직한 경험은 독자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 술의 단면들, 때론 흥분과 만족감을 주는 술이 어떻게 인간을 파멸의 공간으로 끌고 들어가는지 보여준다.

책은 독일과 한국이 술에서만큼은 거의 같은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한다. 언젠가 술은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할 때까지 우리를 놓아주지 않을 것임을 저자는 일련의 사례와 연구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얘기한다.
그는 책 속에서 "역사 속에는 멋진 음주의 롤 모델이 가득하다. 내 경우에는 술 마시는 중독된 작가라는 판타지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확실히 새겨 있었다"면서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 굳이 지적인 변명을 길게 늘어놓을 필요는 없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의 저자, 다니엘 슈라이버는 1995년 독일 베를린과 뉴욕에서 문학, 슬라브, 연극, 공연을 전공했으며 6년 동안 뉴욕에서 거주하며 수전 손택의 대표 전기인 '수전 손택: 성령과 매력(Susan Songtag. Geistund Glamour)'(2006)을 출간했다. 이후 2009년 베를린으로 돌아와 정치 잡지 'Cicero' 편집장으로 문화부를 이끌었으며 슈피겔, 차이트, 타츠, 투 등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다.
2014년 8월 발표한 '어느 애주가의 고백(Nuchtern)'은 2014년부터 국내 출간이 이뤄진 현재까지 독일 아마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집(Zuhause)'(2017), '당신에게 속한 것(Was zu dir gehort)'(2018)을 연이어 출간했다.
다니엘 슈라이버 지음/이덕임 옮김/스노우폭스북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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