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희정 성폭행' 두 번째 폭로자, 오늘 검찰에 고소장 제출
입력 2018-03-14 13:37  | 수정 2018-03-21 14:05
두 번째 폭로자, 안 전 지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安, 이르면 주말 다시 출석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가 14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여성을 법적으로 돕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14일 오후 3시 30분 두 번째 피해자의 고소장을 서부지검에 제출한다"며 "법률 대리를 맡은 오선희·신윤경 변호사가 제출할 것"이라고 13일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의 두 번째 성폭행 피해자는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주장에 따르면 그는 안 전 지사로부터 1년 넘게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습니다. 고소 내용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와 마찬가지로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추행' 죄입니다.

검찰은 김 씨뿐 아니라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 안 전 지사 혐의의 '상습성'을 파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추가 고소 내용을 분석한 뒤 안 전 지사를 소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지난 9일 오후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돌아갔지만, 안 전 지사와 김 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새로운 폭로자가 등장한 만큼 안 전 지사의 재출석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집무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진행했던 도청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중 디지털 증거 확보 작업이 일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가 압수수색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검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면 수사 인력 증원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인력 증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소장 검토, 고소인 조사, 증거 확보 등 일련의 수사 절차가 막힘없이 진행된다면 안 전 지사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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