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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삼성SDI, 폭스바겐의 68조 배터리 투자 수혜 예상"
입력 2018-03-14 09:07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매출 전망. [자료 제공 =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삼성SDI에 대해 폭스바겐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폭스바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로드맵E(Road map E)는 오는 2030년까지 95조원을 투자해 300종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게 골자"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68조원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이 과정에서 배터리 셀 공급자인 삼성SDI에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폭스바겐은 약 25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SDI가 폭스바겐의 e-골프 모델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삼성SDI의 점유율이 상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삼성SDI의 점유율을 각각 25%와 50%로 가정할 때 신규 수주액 규모는 6조3000억원과 12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22조원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폭스바겐 신규 배터리 투자 관련 점유율 50% 이상을 가정하면 수주잔고 규모는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오는 2030년까지 공격적인 전기차 비중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 현재의 수주잔고는 10년 내 모두 인식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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