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담배 줄이기만 해도 폐암 위험 45% 감소한다"
입력 2018-03-13 19:31  | 수정 2018-03-13 21:00
【 앵커멘트 】
담배를 자주 피우나 적게 피우나 암에 걸릴 위험성은 큰 차이가 없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담배를 줄이기만 해도 폐암에 걸릴 위험이 확 떨어진다는 겁니다.
김현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담배를 적게 피우는 것만으로도 암에 걸릴 위험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은 40살 이상 남성 14만 3천여 명의 건강보험공단 검진 기록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흡연량이 10∼19개비였던 흡연자가 10개비 미만으로 흡연량을 줄이면, 20개비 이상의 흡연량을 유지하는 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4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흡연과 관련이 있는 비인두암, 식도암, 위암, 대장암의 위험도 마찬가지로 26%가량 감소했고, 모든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도 18%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헌 /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한국인에 적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해 담배를 줄이는 것도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라는 점이 의의가 있겠습니다."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kimhw74@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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