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가 미투 폭로에…진상조사하고 격리하고
입력 2018-03-13 19:30  | 수정 2018-03-13 20:37
【 앵커멘트 】
성폭력을 고백하는 미투운동이 가장 활발한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대학인데요.
요즘 대학에서는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면 곧바로 해당 강의를 취소하고,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여 년 전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세종대 교수의 연구실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현재 해당 교수는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 학교 측은 학생 300여 명을 상대로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만간 해당 교수를 출석시켜 진상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절차에 따라서 조사를 하고 있는데, 1~2주 내로 조사가 다 끝날 것 같고요."

서울대도 2년 전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던 교수에 대해 이달 초 징계위를 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과 징계위 결과 등에 따라 최종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성폭력 의혹을 받는 교수를 빠르게 격리조치한 학교도 있습니다.

홍익대는 지난 9일 새벽 한 교수가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같은 날 오전 교수와 학생을 격리시키고 대체강사를 뽑았습니다.

과거에는 성추행 의혹이 일더라도 강의는 계속하면서 진상조사가 진행됐는데, 미투운동이 확산되면서 대학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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