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기의 담판' 유력지는?…NYT 후보지 9곳 공개
입력 2018-03-13 19:30  | 수정 2018-03-13 20:10
【 앵커멘트 】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시작되면서 세기의 담판이 될 회담 장소는 어디냐에 우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후보지 9곳을 소개하며 판문점을 가장 유력한 장소로 꼽았는데, 북미 정상 예측불허 스타일을 감안하면 의외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0년 당시 클린턴-김정일 북미 두 정상 간 회담을 추진하며 서로 특사로 방문했던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하지만, 북한은 이를 체제 선전에 활용하며 난처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을 만난 올브라이트 장관에게 미사일 장면을 시연한 집단체조를 보여주고, 백악관을 찾은 조 부위원장은 군복을 입고 클린턴 대통령과 마주 앉은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우선 후보지 9곳 중 평양과 워싱턴에 대해서 이런 사례를 들며 북한의 선전에 활용될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앞서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도 평양이든 백악관이든 모두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평양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라즈 샤 / 백악관 부대변인 (그제)
-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등 김정은의 본거지인 북한에 가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두고 있을까요?"
- "글쎄요. 저는 그럴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습니다."

아울러 과거 북핵 6자회담이 열렸던 베이징, 김정은이 유학했던 스위스 제네바, 그리고 중립지역인 스웨덴과 몽골 울란바토르 등을 들었는데, 그 중 판문점을 가장 먼저 소개하며 유력한 후보지로 꼽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미 모두 확신하는 중립적인 장소"에서 회담이 열려야 한다며 일단 중국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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