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타이어 노조, 14일 총파업
입력 2018-03-13 15:59 

금호타이어 노조가 14일 총파업을 벌인다.
13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광주·곡성·평택공장 노조원 1500여명은 14일 오전 6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30분까지 하루동안 총파업을 한다.
이와함께 14일 오후 2시 조삼수 대표지회장 등 간부 2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 주변에서 해외매각 반대 등을 주장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되느니 법정관리(워크아웃)를 택하겠다는 노조원들의 의견이 많다"면서 "노사간 대화를 위해서는 해외매각 철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애초 15일 벌이기로 한 총파업을 하루 앞당긴 것은 채권단의 '해외매각' 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지난 12일 공문을 통해 "금호타이어 경영상황 등을 감안할 때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라면서 "더블스타 자본 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어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노사 자구안 합의와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동의를 오는 30일까지 완료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채권단의 입장은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대해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지난 12일 송신탑에서 농성중인 노조집행부를 방문, "노사 모두에게 가혹한 시련이 될 수 밖에 없는 법정관리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농성을 풀고 내려와 통화를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주말 채권단과 함께 중국 더블스타를 방문, ▲회사의 독립경영 ▲3승계(고용보장, 노동조합, 단체협약) ▲국내공장 투자 등 회사의 핵심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노조측에 설명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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